안녕하세요 여러분 !
오늘도 출근 잘하셨나요 ㅎㅎ,, 저는 오늘 재택이라 점심시간에 편하게 쉬고 있습니다 ㅎㅎ
오늘은 출 퇴근 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는 짧은 역기획 콘텐츠를 들고 왔어요 !
역기획은, '광고 역기획'은 광고/캠페인이 어떤 배경에서 기획되었고, 어떤 타겟에게,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기획자의 의도를 분석하기 위해 역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말해요😁
역기획 첫 번째 콘텐츠는 바로 지그재그 ZIGZAG의 '제가 알아서 살게요' 캠페인입니다 !
(축하드려요 지그재그🥳 저의 간택을 받으시다니 하하,,^^)

우선 저는 해당 캠페인의 카피에 확 꽂혔는데요, 영상 타이포그래피로 '내가 알아서 살게' 에서 '제가 알아서 살게요'로 바뀌는 키카피가 매력적이었어요.
📍 카피 뜯어보기
제가 알아서 살게요
'제가 알아서 살게요'는 2가지의 이중적 의미를 갖고 있어요
- 사다/살다 (동사)
; 살게요(구어체)
- (재화/서비스를) 구매하다
- 살다(생활하다)
1번과 같이 '옷을 사다' 뜻으로 해석하면 패션 플랫폼, 지그재그가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핵심 가치, 기능을 담아낸 것으로 볼 수 있어요.
2번과 같이 '(삶 등을) 살아가다', '생활하다' 뜻으로 해석하면 남 눈치 보지 않고 내 인생을 살아가는 캠페인이 제공하는 핵심 메시지, 가치관을 담아낸 것으로 볼 수 있어요.
그렇다면,
제가 알아서 살게요라는 카피는 어디서 나왔고 더 나아가 캠페인의 기획의도는 무엇일까?
필자는 이렇게 해석해봤습니다 !
📍 기획 의도는 뭘까?
해당 캠페인은 21년도 윤여정 선생님이 모델로 출연하신 지그재그 광고의 연장선상이라고 볼 수 있어요.
ON AIR 당시 반응이 굉장히 핫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당시의 카피는 '니들 맘대로 사세요' 였습니다.
여기서도 이중적 의미를 담은 '사세요'를 소재로 활용했는데요, 과거의 캠페인과 지금의 캠페인의 핵심은 같습니다.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내가 하고싶은 거 하면서 살거야' 라는 2030세대, MZ세대에서 볼 수 있는 가치관(지향점)을 건드린 카피라고 생각해요. MZ세대는 자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많은 세대로 자기를 위한 소비, 그리고 꾸준하게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정의내리는 것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일까요, 남의 시선에 의식하지 않고 진정한 나의 취미, 가치관을 지향하는 데 관심이 많고 그렇게 행동하려고 노력합니다.
네, 맞아요. 어떻게 보면 광고는 그 기업이 무엇을 가장 잘하는지에 대해 소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흔한 케이스죠. 지그재그는 패션 플랫폼 기업으로서 옷의 다양성, 가격, 퀄리티 등에 대해 충분히 말할 수 있는 기업입니다. 그렇지만, 그러지 않았죠.
패션 플랫폼 기업이지만, 지그재그는 타겟의 옷을 사고 싶은 욕구를 건드리기 보다는 타겟이 갖고 있는 가치관, 지향점을 건드리고 있어요.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지그재그는 타겟의 1차원적인 외적문제 '옷 사고 싶다' 보다 고차원적인 문제인 '내적 문제(가치관)'에 대해 다루고 있죠.
핵심 타겟이 공감할 만한 카피와 스토리라인의 광고를 기획하여 사람들에게 가치관과 철학적 메시지로 소구하고 있어요. 단, 그 가치관과 철학적 메시지를 옷과 절묘하게 연관을 잘했어요. 캠페인 시리즈 중에는 평소 옷을 입을 때, 옷을 살 때 등의 남 시선을 신경쓰는 상황을 캐치하여 풀어내기도 했구요 ->아래 예시 (https://www.youtube.com/watch?v=Hur4SR4nQ70)
MZ는 남 눈치 안보고 할 거 다하잖아, 안그래?
아닙니다,, 사회 속에서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것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잖아요. 신입사원이라면 사수님부터 대리님, 팀장님 등등,,, 우리 다 남 눈치 보면서 열심히 살아가고 있잖아요..실수하진 않을까, 안좋게 보시면 어떡할까 ㅜㅜ (다들 공감하죠 !! 다 매체에서 꾸며진 MZ의 단면일뿐이라는거 !!)
남들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게 되고, 남들의 오지랖에 신경쓰게 되고, 남들의 말에 휩쓸리게 되고,,
사실 저는 해당 캠페인을 분석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캠페인이 이미 남 눈치 보지 않으며 살아가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하지만, 현생에서 그렇게 살지 못하는 분들에게 용기와 선망을 심어주지 않을까.
"제가 알아서 살게요" 라는 말,, 누구나 한번 쯤은 맘속으로 생각해봤던 말이지 않을까. 그래서 더더욱 공감가고 친근감이 느껴지는 카피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광고에 나오는 모델들처럼 살고 있거나, 그렇게 되고 싶거나.
남의 시선과 말 따위에 신경 안쓰는 광고모델들의 모습을 보면서
"지그재그는 좀 힙한 브랜드다, 멋있다" 라거나 "그래, 나도 저 브랜드처럼 살거야, 살아볼래" 등의 반응이 나오는 것 같더라구요. 광고를 보고 느낀 긍정적인 감정은 저절로 브랜드에 투영이 되는 거구요. 좋은 이미지, 힙한 이미지 등등 호감도가 상승할 수 있는 브랜드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브랜드 필름인거죠.
이렇게 형성된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는 우리가 잠시 잊고 살더라도, 나중에 옷을 어디서 살지 고민할 때 문득 생각이 날 수 있겠죠? '아 저번에 지그재그 광고 좋았는데 거기서 한번 옷을 사볼까?' 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렇게 신규 고객 유치를..!
신규고객은 앱을 다운받아 회원가입을 하고 앱에서 스크롤을 내리고 장바구니에 사고 싶은 옷을 담고, 실제 구매하기 까지 !! 전부 의미있는 지표들이겠죠. 전환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 고객들은 광고를 보고 브랜드를 더 긍정적으로 재인지할 수 있고, 사이다가 느껴지는 대리만족, 공감 등을 느끼면서 호감도가 올라가고 결국 주변 지인, 친구, 가족들에게도 소개시켜줄 수 있는 충성 고객이 될 수도 있겠죠 !!
📌 그 외 개인적으로 좋았던 디테일들
-1) 백예린 / 원지 / 배유진 / 신예은 / 해쭈 / 리즈 광고모델 !
핵심타겟인 2030 여성들이 좋아하는 모델을 선정하여 브랜드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를 좀 더 친근하고 설득력있게 만든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연예인 외에도 인플루언서를 섭외한 점이 2030에게 더 잘먹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2) 액티브한 촬영 기법(앵글)
광고 같지 않은 비하인드 영상 같은 영상미랄까.. 단순 상업적 광고가 아닌 그보다 고차원적인 추상적인 가치인 '나답게 살기' 를 전달하는데 이런 촬영 기법이 오히려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예상되요. 실제로 영상에서 사람들이 모델을 보고 수근거리는데, 사람들의 날 것의 시선을 담은 듯한 앵글이 좋았어요 ㅎㅎ
-3) 배우들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과 속마음들이 타이포 그래피로 겹겹이 쌓이는 설정
현대 사회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겉모습만 보고 남을 쉽게 판단하려는 현상과 악플 등을 살짝 꼬집어 주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좋았어요. 그리고 그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이 꼬여서 풀지 못하는 실타래처럼 형상화했죠, 자막이 꼬이고 엉키는 듯한 타이포그래피로. 이 포인트가 진짜 제일 맘에 들었던 디테일 !!
(🤔🤔 혹시 남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이 어차피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실타래처럼 보여줌으로써 풀려고 해결하려고 노력하지 말고 나답게 살아가자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자막 설정인건가,,, 그렇다면 정말 매우 감탄,,)
-4) 남들의 부정적인 시선과 말들을 한 번에 깨뜨리는 모델의 말과 행동
왠지 사이다가 느껴지는, 타겟으로 하여금 대리만족감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장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ㅎㅎ
참 광고란 신기한 것 같아요. 광고 하나로 브랜드에 대한 인식 자체가 많이 바뀔 수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해요. 정말 매력있는 분야인 이유이기도 하구요 ㅎㅎ
오늘의 컨텐츠는 어떠셨나요?
제가 일 하면서 찾은 수많은 레퍼런스들 중에서 인상 깊었던 광고 들고왔습니다 !
독자분들에게 가볍게 한 입 하기 좋은 인사이트가 되었음 하네요 ㅎㅎ
다음에 또 괜찮은 인사이트 한조각으로 찾아뵐게요 안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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